오은영 : 어떤 고민으로 찾아오셨나요 ?
나 : 음 ..... 제가 그렇게 나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더 멋지고 매력 넘치고 사랑받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어떻하면 그런 남자가 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은영 : 주변에서 어떤분들이 그런 모습이신가요 ?
나 : 제가 게이라서 그런지
일단 빼어나게 잘생기고
몸이 근육질로 다부지면서
남자다운 애들이 그렇더라구요.
성격은 .. 사실 저랑 비슷한 면도 많이 있는것 같아요.
인기 많은 애들 만나봐도
성격은 특별히 저보다 더 낫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제가 걔들에 비해서 남자답지 않은 편도 아니고 ....
대신 얼굴이랑 몸은 좀 후달리죠 걔들에 비해선.
오은영 : 그럼 문제는 되게 간단하게 해결 되겠네요 ?
성형과 운동만 하시면 될 것 같은대요.
나 :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쉽네요
성형 ......
성형하는 돈이 많이 아깝긴 하지만
뭐 성형 못할 정도로 가난하진 않으니까 ...
운동도 .. 운동을 싫어하긴 하지만
막상 하면 하기는 해요.
오은영 : 제가 보실때
게이 세계에서 충분히 인기를 누리고 계시거든요.
제가 알기로 대시도 되게 많이 받으시고
사귀자는 분들도 많은거 같은데
근데 왜 그런 고민을 하시죠 ?
나 : 솔직히 대시를 많이 받기는 하는데
저한테 목메는 사람은 없어요.
너에게 호감이 있고 널 만날수는 있지만
널 안만나도 난 별로 상관없다.. 이런 식이고
좀만 만나면 실증을 내더라구요.
저에게 남성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대요.
멘탈이 여자같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오은영 : 그분들은 그냥 한사람에게 만족 못하는 자신의 성질을
그런식으로 핑계를 떠넘기는것 같은대요.
상대방의 잘못된 인성이 본인의 탓일수는 없습니다.
나 : 솔직히 .......... 빨리 배필을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한사람에게 올인하는게 너무 .... 불안해요.
이 사람에게 올인하면 더 멋진 사람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잖아요.
올인했는데 배신 당할수도 있는거구요.
오은영 : 음 ........ 혹시 사랑이란걸 믿으시나요 ?
나 : 아니요. 저는 사랑이란걸 믿지 않습니다.
사랑을 원하고 사랑을 받고 싶긴 하지만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오은영 : 왜 믿지 않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나 : 혈연도 아닌 존재끼리 만나서
서로가 사랑한다고 만나본다 한들
뭘 얼마나 그렇게 사랑하겠어요.
그리고 만나보니까 사랑이란게 더 없더라구요.
좀만 실증나면 변심하기 일쑤더라구요.
오은영 : 주변에서 사랑을 보신건 있나요 ?
나 : 음 ......... 솔직히 친구 진이가 저한테 잘해줄때
얘가 날 사랑해주네 ... 란 생각이 들긴 해요.
끝없는 무한한 사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되게 고마워요.
대니형도 .... 성격은 지랄 같지만
그래도 저를 사랑해주는것 같아요.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형 , 성격이 완전 지랄 맞아서 ....
지랄 맞지만 저를 사랑해주긴 하는거 같아요.
그 사랑이 천사의 사랑처럼 아름답진 않지만.
저희 둘째 누나가 저를 많이 사랑해주긴 해요.
근데 고집이 쎄서 해달라는대로 해주진 않아요.
저한테 말을 되게 더럽게 할때도 많고 만나면 싸우지만
그래도 저를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받곤해요.
오송 형도 저를 아껴주시긴 해요.
솔직히 그형의 사랑이 만족스럽진 않아요.
그치만 그 형은 본인의 방식 안에서 저한테 최대한 잘해주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엔 정읍 형과도 친하게 지내는데
그 형은 관계를 맺는 모든이에게 모두 최선을 다하시더라구요.
동갑 친구 중에 옥수동 친구가 있는데
걔도 저를 많이 아껴줘요.
저에게 위로도 많이 해주고 .....
송도 친구도 저를 되게 사랑해주긴 해요.
저를 참 좋아해주더라구요.
걔는 항상 저한테 고맙다는 말을 잘해요.
근데 그 두 친구는 바빠서 자주 연락 못해요.
그리고 .. 친구란 존재는
언제 등돌릴지 모르니까 항상 불안하긴 해요.
오은영 : 친구들이 등돌릴까봐 두려우세요 ?
나 : 네에 ....
등돌릴까봐 불안하고 긴장되요.
언제든 저에게 등돌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오은영 : 그건 모두가 다 그런거 아닐까요 ?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람을 대한다면 너무 피곤할 것 같은대요.
나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이상하게 그런 경험들을 하게 된 적이 있어요.
제가 어떤 일에 엮이게 되었는데
그 일로 사람들이 저에게 등돌리더라구요.
사실 그때 저도 피해자였거든요.
그런 제 입장을 알면서도 등 돌리더라구요.
오은영 : 맞아요.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등 돌리기도 하죠.
그 순간들이 너무 힘드셨을거 같고
그 힘든 순간을 참고 견뎌내신것에 대단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근데 말이죠 .....
사랑이라는걸 믿지 않으시는데
사랑을 기대하고 계시다는게 ...
저는 그건 이루어질수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나 : 솔직히 .. 사랑을 시도해봤는데 ....
사랑이 아니라 .. 완전 엉망이 되던대요.
애인이 바람나고 ... 이상한 소리 지껄여대고
계속 이상한 심보로 저한테 못되게 굴고 ....
저는 사랑은 보듬어주는거라 생각했는데
보듬어 주면 줄수록 상대방의 태도가 엇나가더라구요.
게이들에겐 사랑이 없는거 아닌가 싶어요.
주변에도 보면 딱히 사랑을 찾아보기가 어렵거든요.
오은영 : 제가 보기엔 주변에서 사랑을 보셔도 너무 하찮아 보여서
사랑이라고 인정하기가 싫으신것 같으세요.
나 : 맞아요.
사랑이라고 하는 커플들을 봐도 ... 별로 ...
저게 무슨 사랑이야 싶어요.
오은영 : 어떤 커플의 사랑이 참된 사랑처럼 보이시나요 ?
나 : 음 ............ 아무리 생각해도 안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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